한국체대는 18일 오전 김동민 교학처장 주재로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최근 한국체대 빙상장 등에서 벌어진 빙상계 폭력과 관련, 쇄신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50여명의 교수가 참석,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교수들은 전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4월 빙상연맹 부회장을 사퇴한 뒤, 전 교수는 오는 3월부터 1년간 연구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수들은 전 교수가 이번 사태와 관련, 학교 이미지와 품위 손상을 이유로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전명규 교수는 빙상계 파벌이나 논란, 비리가 불거질 때마다 끊임없이 거론이 된 인물이다. 작년 문화체육광광부가 실시한 빙상연맹 감사에서도 전 교수의 전횡이 확인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와 관련, 전 교수가 한국체대 선수들의 실력을 올리기 위해 폭력을 강요했을 뿐만 아니라 폭력 피해자들을 회유하고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까지 나오기도 했다.
이날 한국체대 교수들은 학교 시설 내에서 지도자들의 폭력 등이 발생한 데 대해 고등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성폭력 등 발생 시, 운동부의 선발 인원을 감축하고 문제가 반복이 되면 폐지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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