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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인 정현(세계랭킹 25위)가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2회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정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의 멜버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4일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상대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에게 1-3(2-6 6-1 2-6 4-6)으로 패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던 정현은 올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덤벼들었다. 하지만 상대 에르베르의 기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세트를 2-6으로 내주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한 것이 컸다. 2세트 들어 우천으로 인해 잠시 경기가 중단,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6-1로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3세트가 결정적이었다. 잔실수가 많았다. 2-6으로 세트스코어 1-2로 다시 뒤집혔고 마지막 4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2-2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졌다.

특히 3세트에서 정현이 기록한 실책은 상대 에르베르의 5개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은 13개였다. 승부처의 집중력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떨어진 에르베르에 밀린 정현이었다.

이번 대회 2회전 진출로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은 정현은 이 대회에 끝나면 세계랭킹 50위 안팎으로 밀려날 전망이다. 현재 정현의 세계랭킹은 25위이며, 그의 커리어 최고 랭킹은 작년에 기록했던 1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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