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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대한체육회가 지난 5년간 성폭력을 포함한 폭행 및 폭언으로 징계를 내린 사건이 모두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가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11일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징계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한국 체육의 대표적 적페로 떠오른 폭력, 성폭력, 폭언 징계건수는 124건이었고 이 중 성폭력 징계는 16건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지도자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두 건이나 나왔다. 이번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와 관련,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논란이 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성폭력 관련해서 가장 많은 5건의 징계를 받았다.

가해자 5명 가운데 4명은 빙상계에서 영구제명이 됐고, 1명은 자격정지 3년을 받은 상황이다. 스포츠계 전체로 볼 때,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종목 단체는 대한축구협회(53건)이며 빙상연맹(8건)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작년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5년간 체육단체가 비리, 폭력을 이유로 860건의 징계를 내렸지만 징계 중에 복직이나 재취업을 한 것이 24건, 징계 후, 복직이나 재취업을 한 것이 299건으로 집계가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계 전반에 만연한 폭력 및 성폭력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 체육계의 폐쇄적인 구조를 없애고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이러한 폭력이 지도자와 선수는 물론 선수 사이, 그리고 선수와 심판 사이에서도 벌어졌고 초등학교부터 국가대표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훈련과 대회 기간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고 이야기 했다.

대한볼링협회 소속의 한 고교 코치는 전지훈련 및 대회 기간에 제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 영구제명이 됐고 대한테니스협회 소속의 한 초등학교 코치는 제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작년에 제명이 되기도 했다. 대한스키협회 소속 국가대표 선수 두 명도 국제 대회기간에 술을 마시고 동료 선수를 폭행 및 추행을 해서 영구제명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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