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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6·강원도청)이 전 국가대표 동료였던 노선영의 괴롭힘에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선영은 별다른 반응 없이 "할 말이 없다. 거짓말을 한 적 없다"고 방송을 통해 밝혔다.

김보름은 11일 오전 뉴스A LIVE에 출연, 지난 2010년부터 작년 평창올림픽 전까지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코치께서 랩 타임으로 스케이트를 타라고 하면, 천천히 타라고 욕을 하면서 훈련을 방해했다. 본인은 거기에 맞게 훈련을 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 쉬는 시간에 라커룸으로 부른 적도 많았고 숙소에서도 따로 부르기도 했다. 선수들끼지 당연히 견제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견제가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고 본다. 선수촌의 좋은 점은 잘하는 선수를 선의의 경쟁으로 만드는 점이라 생각한다. 그 안에서 저는 그런 문제로 더 좋아질 수 없었다"고 언급했다.

노선영의 괴롭힘으로 인해 김보름은 본인 스스로의 실력을 더 발전 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평창 올림픽 당시, 김보름은 박지우와 더불어 노선영을 두고 팀 추월 경기를 마무리, 왕따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왕따 논란에 대해서도 김보름은 전략적으로 문제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는 "노선영과 팀 추월에서 호흡을 맞춘 것이 7년 정도다. 팀 추월에서 뒷선수가 힘이 빠져서 늦어지면 알려줘야 한다. 이전 다른 경기에서는 사인을 줘서 소리를 듣고 속도를 조절하며 경기를 했는데 올림픽에서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는 작전에 대해서도 김보름은 "올림픽 이전, 세계선수권이나 동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이미 사용했던 전략이다"라며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그런 작전은 결코 아니라면서 하나하나 반박하기도 했다.

김보름의 이 같은 주장에 노선영은 방송에서 "할 말이 없다. 거짓말 한 적이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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