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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빙상계가 끝도 없이 시끄럽다. 코치 성폭행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선배에 괴롭힘을 당했다는 폭로다. 이 정도면 작심하게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26)은 11일 오전 뉴스A LIVE에 출연, 작년 2월 평창올림팍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당시에 한 조로 나섰던 노선영을 두고 결승선을 통과하며 왕따 논란에 휩싸이자 그 간에 있던 오해를 풀고 싶다는 취지 하에 인터뷰를 했다.

그는 대표팀으로 함께 뛰었던 노선영(30)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 중 코치가 '30초 랩 타임으로 뛰라'고 해서 그에 맞춰서 뛰면 (노선영이) 천천히 타라고 소리를 지르며 훈련을 방해했다"며 "쉬는 시간에 라커룸에서 그런 적도 많고 숙소에서 따로 방으로 불러 폭언을 하는 적도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수촌에서 선수끼지 견제는 있을 수 있지만, 다른 선수의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 피해다. 선수촌에서 당한 괴롭힘으로 인해 기량이 좋아지기 어려웠다"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 외에도 김보름은 한체대 훈련장에서 훈련,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 5일 훈련한 것이 전부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팀추월 당시에 했던 작전에 대한 부분도 이전에 한 번도 쓰지 않았던 전략이 아닌, 이전에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춘 작전이라면서 자신에게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보름의 폭로에 최근 들어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던 빙상계는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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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는 조재범 전 코치에 2014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고소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이자 전 국가대표팀 코치 여준형 대표는 심석희 선수 외에 더 많은 성폭력 피해 선수를 파악했다고 밝히면서 5~6건 정도의 의혹이 있고 두 건은 피해자를 통해 성추행 의혹을 확인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코치 폭행에 이어 성폭행 논란, 그리고 선수들 사이에 일어난 폭언 및 괴롭힘 논란까지, 새해 들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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