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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작년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왕따 주행'으로 논란의 됐던 김보름이 못다한 이야기를 거냈다.

김보름은 11일 오전 뉴스A LIVE에 출연, 당시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김보름이 꺼낸 이야기 중에서는 "노선영에 폭언을 들었다. 그로 인해 실력을 키울 수 없었다"는 말도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8강전에서 박지우, 노선영과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은 결승점을 앞두고 뒤로 처진 노선영을 뒤고 하고 결승점을 통과하며 왕따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후, 인터뷰 태도 논란 역시 불거지면서 김보름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동시에 왕따설로 이어지자 문화체육관광부는 작년 5월 빙상연맹 감사에 나섰고, 선수들에 고의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한 김보름은 지난 10월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여자부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동메달, 2차 대회에 금메달을 따냈다.

1년 가까이 시간이 지난 후, 김보름은 "1년이라는 시간 지났지만 앞으로 선수 생활 더 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켜봐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잘못 알려진 부분을 말해야 좀 더 훈련에 집중하고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했다"며 현 시점에 입을 연 이유에 대해 말했다.

가장 논란이 된 노선영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수촌에 들어와서 괴롭힘을 당했었다. 예를 들면 코치 선생님께서 랩 타임으로 스케이팅을 타라고 하면, 스케이팅 타면서도 천천히 타라고 욕을 하면서 훈련을 방해했다. 본인은 거기에 맞게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케이트 타면서는 물론이고 쉬는 시간 라커룸으로 부른 적도 많았다. 숙소에서도 따로 불렀다. 선수들끼리 당연히 견제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견제가 다른 선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 주는 것은 견제가 아니라고 본다. 국가대표 선수촌 좋은 점이 우리 나라 잘 하는 선수들 선의의 경쟁 시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 안에서 그런 문제 때문에 더 좋아질 수가 없었다"고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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