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꽃미남 파이터’ 권민석(30, 로드짐)은 지난해 말 로드짐 구의점을 오픈, 체육관의 관장이 됐다. 모든 일정은 체육관에 맞췄고, 체육관에만 몰두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권민석은 체육관 코치로 지도자 경험을 많이 쌓아왔다. 그럼에도 직접 체육관을 오픈한 지도자로서 많은 것을 새롭게 겪고 있다. 코치 생활도 오래 해왔지만, 직접 체육관을 차리는 것은 차원이 다르다는 것이 권민석의 설명이다.

“바빠서 체육관에서 살고 있다”고 운을 뗀 권민석은 “집이 2분 거리라서 가까운 게 정말 다행이다. 코치로 생활할 때도 책임감을 가지고 했는데, 내가 직접 체육관을 차리니까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다. 신경 쓸 것이 훨씬 많다. 그래도 언제 오퍼가 올지 모르니까 운동을 하면서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라며 현재 생활에 대해 전했다.

지도자 권민석은 오랜 선수 생활과 코치 경험을 살려 관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자신이 해온 운동 노하우에 재미까지 더해 운동을 쉽게 접하도록 만들고 있다.

권민석은 “킥복싱과 피트니스를 반반 섞어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피트니스로 먼저 다가오게 하고 킥복싱도 함께 배우면서 킥복싱을 재밌고, 쉽게 접근하게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킥복싱은 무섭고, 다치기 쉽고, 거칠다’고 생각하는데, 직접 해보면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접근 방법을 다르게 하니까 반응도 좋다. 보디빌딩 국가대표가 코치로 있어서 나와 함께 역할을 나눠서 가르친다”고 말했다.

킥복싱과 피트니스를 합쳐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만든 권민석에게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바로 격투기의 대중화다. 소속 단체 ROAD FC (로드FC)가 지향하는 것과 같다.

“체육관을 열기 전부터 정문홍 前대표님께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ROAD FC와 지향하는 것이 같아서 로드짐으로 체육관을 오픈했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운동의 핵심만 모았다. 지금 다니고 있는 분들은 ‘벌써 끝났어?’라며 운동 시간이 끝나는 걸 아쉬워한다. 권민석이 하는 킥복싱이 엄청 재밌다는 말을 듣고 싶고, 로드짐이라는 격투기 프랜차이즈가 널리 알려지고, 격투기가 더 대중화 됐으면 좋겠다.”

격투기 대중화의 목표를 밝힌 권민석은 하나 더 바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잘 되면 동료 파이터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것.

“나는 중학생 때부터 시합을 뛰며 선수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힘든 점을 잘 알고 있다. 내가 잘 되면 선수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 선수를 하면서 일을 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선수를 하면서 힘든 사람들에게 적합한 일을 하도록 도와주고 싶다.”

권민석은 2019년을 지도자로 힘차게 출발했다. 책임감의 무게가 다르기에 더욱 열심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노력하는 지도자 권민석이 2019년이 끝날 때쯤 원하는 것을 다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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