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글이 올라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석희는 작년 12월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고소장을 제출했는데 2014년 여름부터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함께 담겨있었다. 당시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의 미성년자였다.

심석희의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해 9월 조재범 코치는 폭행으로 인해 징역 10개월의 실형으로 법정 구속 중이었다. 항소심 재판을 준비하던 중 심석희로부터 만 17세인 2014년경부터 조재범이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진술을 들었다. 결국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조 전 코치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는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제목을 살펴보면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 '심석희 선수 성폭행사건 철저 조사와 빙상협회의 책임' '성폭행범 조재범 코치 영구제명 및 강력한 처벌 청원합니다' 등이 청원이 올라온 상황이다.

법무법인 세종은 "한국체육대학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진천 빙상장 라커룸 등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는 면에서 관리가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준다”며 “심석희는 혼자 감내해왔지만 가족과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결국 이 사건을 밝히기로 용기 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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