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뉴스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가운데, 엄정한 수사와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해당 고소장에는 그가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4년 당시 심석희는 만 17살의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성폭행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증언도 포함돼 충격을 더했다.

심석희의 추가 고소 내용이 밝혀지자,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심석희 선수가 미성년자 때부터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피해사례가 없도록 조재범 포함 빙상연맹까지의 폭넓은 수사 바란다"고 이유를 밝혔다.

해당 청원은 9일 오전 7시 기준 1,6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심 선수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말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 전 코치 측 변호인은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