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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에이스 본능이 살아났다. KCC 이정현이 3라운드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KBL은 3일 “프로농구 3라운드 MVP 투표에서 이정현이 총 유효 득표수 99표 중 47표를 획득해 현대모비스 라건아(30표)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정현은 3라운드 9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평균 34분40초를 출전했으며 17.3득점, 5.1어시스트, 3.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선보였다.

특히 이정현은 지난달 12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드러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는 동안 무려 46분23초를 뛰었고 33점 9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해 팀의 111-109 승리를 이끈 것.

4쿼터부터 14점을 몰아쳤고, 경기를 매듭짓는 버터비저도 그의 손에서 나왔다. 3연패에 빠져있던 팀 분위기를 뒤바꿨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33점은 2015년 10월7일 서울 삼성전과 함께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당시 경기를 포함해 이정현은 3라운드 총 4차례나 20점을 돌파하는 득점 본능을 뽐내면서 KCC가 5승4패로 3라운드를 마치는데 큰 힘을 보탰다. 3라운드 동안 국내 선수 득점 1위, 어시스트 3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해결사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이정현은 4라운드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29일 현대모비스전에서는 14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생애 첫 트리플 더블을 완성시키는 기쁨을 누렸다. 이정현의 이같은 활약 속에 1일 SK전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KCC는 어느덧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이정현은 2016~17시즌 2라운드에 이어 통산 두 번째 라운드 MVP에 등극했으며, 오는 4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리는 LG전에 앞서 기념 트로피와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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