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시작 1분 7초경 첫 번째 다운을 시작으로 1분 45초 시점에 두 번째 다운, 그리고 2분 10초경 세 번째 다운까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는 73초간 무려 3번의 다운을 뺏어내며 승리했고 경기 내내 웃음을 보이면서도 평소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강력한 펀치 3방으로 1000억원을 가볍게 벌었다. 메이웨더는 제대로 맞은 펀치가 단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경기전과 경기후의 얼굴이 똑같았다.

메이웨더가 세번째 다운을 만들어내는 모습. 라이진 유투브 영상 캡처
메이웨더는 지난해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라이진 14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이번 대결은 프로 전적이 남지 않는 시범 경기. 킥을 쓸 수 없는 복싱 룰이었다. 상대는 20살의 킥복싱 천재 나스카와 텐신으로 완전 복싱룰로 경기를 하니 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스탭만 밟다 메이웨더의 전광석화같은 펀치에 3번이나 쓰러지며 1라운드만에 패했다.

경기 시작부터 웃음을 보인 메이웨더는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럴만도 했다. AFP통신은 “메이웨더가 9분간 뛰고 받는 돈이 8800만 달러(약 978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고 일본 도쿄스포츠는 지난달 기사를 통해 “메이웨더의 이번 대결 수입이 100억엔(약 1006억원)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알리기도 했기 때문. 최대 9분을 뛰고 1000억원의 수입을 올리니 메이웨더가 웃으며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메이웨더는 이날 경기 시작과 동시에 킥이 묶인 킥복서에게 진짜 복싱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상대의 템포를 죽이고 자신의 템포로 가져오는 경기 운영으로 서서히 텐신을 조여왔다. 그러다 경기시작 1분 7초경 상대를 코너에 몰아넣은 상황에서 레프트가 안면을 쳤고 텐신은 쓰러졌다. 메이웨더는 이 첫 번째 다운을 시작으로 완전히 자신의 경기로 가져갔다.

메이웨더가 첫번째 다운을 만들어내는 모습. 라이진 유투브 영상 캡처
경기 시작 1분 45초때는 메이웨더가 역시 코너로 몰아넣은 후 라이트가 정확하게 텐신의 안면에 꽂히며 그대로 텐신은 쓰러졌다. 2분 10초가 지났을 시점에는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은 레프트와 라이트가 동시에 텐신 안면에 꽂혔고 텐신은 허우적대며 쓰러지다 결국 더 이상 일어나지 못했다.

메이웨더가 제대로 맞은 유효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텐신의 펀치를 메이웨더는 대부분 가드로 막거나 쳐냈고 가끔씩 가드를 뚫고 와도 엄청난 반사신경으로 피해냈다. 경기전과 경기후 메이웨더의 얼굴은 완전히 똑같았다.

결국 메이웨더는 자신이 잘하는 복싱룰을 지켜내며 킥복서를 상대로 한 대도 맞지 않고 2분 10초만에 1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벌고 유유히 일본을 떠났다.

메이웨더가 두번째 다운을 만들어내는 모습. 라이진 유투브 영상 캡처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