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최강의 파이터들의 명암이 서로 엇갈렸다.

존 존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23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존스는 2013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 한 번 구스타프손을 꺾는데 성공했으며, 종합격투기 전적 24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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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동안 뺑소니 사고, 코카인 마약,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소량의 튜리나볼이 재검출 되는 등 악동으로서 환영받지 못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그러나 존스는 수많은 베팅업체 및 격투기 팬들의 일방적인 예상대로 옥타곤 위에서만큼은 적수가 없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해냈다. 1라운드까지는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지속적인 로우킥을 통해 2라운드가 종료된 시점에서 상대를 절뚝이게 만든 뒤 결국 3라운드 테이크 다운으로 승기를 잡았다. 엘보우와 왼손 파운딩을 지속적으로 명중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존스가 17개월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반면 또 한 명의 최강 파이터인 크리스 사이보그는 아만다 누네스와의 코메인 이벤트 여성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패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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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첫 패배 이후 20연승을 질주하며 여성 파이터 중에서는 적수를 찾기 어려웠던 사이보그였지만 ‘암사자’ 누네스의 반격이 매서웠다.

누네스는 잔뜩 위축된 채 시합에 임했던 다른 상대들과 달리 사이보그와 초반부터 펀치를 적극적으로 교환하는 움직임을 가져갔고, 지나치게 서두르는 모습을 보인 사이보그의 안면에 큰 타격을 입혔다.

결국 누네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매서운 공격을 퍼붓는 모습을 보였고, 1라운드 만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싸형’의 독재가 막을 내리고 동시에 두 체급 챔피언에 등극한 누네스의 새 시대가 열린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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