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존 존스가 17개월 만의 옥타곤 복귀전에서 승리를 품에 안았다.

존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더 포럼에서 열린 UFC 232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에 3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존스는 그동안 음주 운전 및 뺑소니 사고, 코카인 마약, 금지약물 복용 등으로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해 7월 다니엘 코미어와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냈지만 튜리나볼이 검출돼 챔피언 벨트를 품에 안지 못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소량의 튜리나볼이 재검출되는 소동이 있었다. 그러나 UFC는 존스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었고, 존스가 자발적반도핑기구(VADA)에 등록하며 대회 장소를 옮기는 우여곡절 과정을 겪은 끝에 구스타프손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옥타곤 밖에서는 시끄러운 사건들이 많은 존스였지만 옥타곤 내에서는 누구도 그를 제압하지 못했다. 2009년 12월 맷 해밀에게 패했지만 그마저도 수직 엘보우를 시도하면서 나온 반칙패였으며, 이후 13연승을 질주하면서 종합격투기 23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구스타프손도 18승4패의 전적을 남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특히 2013년 존스와의 대결에서 비록 패했지만 존스의 격투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대결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존 존스가 이번에도 승리를 품에 안으며 악동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두 선수가 팽팽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구스타프손이 킥을 앞세워 공격을 조금 더 주도적으로 풀어갔지만 존스 역시 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카운터를 노리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존스는 1라운드 2분25초를 남기고 왼손 엘보우와 함께 프론트 킥을 적중시키는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2라운드에서 존스의 노련한 모습이 조금 더 돋보였다. 상대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구스타프손의 공격에 적절히 대처했고, 지속적으로 피해를 안기는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구스타프손이 절뚝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3라운드에 존스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3라운드 시작 30초 만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엘보우 공격을 감행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터틀 포지션으로 이동해 위에서 상대를 눌러주는 모습을 보인 뒤 왼손 파운딩을 퍼부어 결국 3라운드 2분 58초 만에 최종 승리를 품에 안았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