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알 아이아퀸타가 케빈 리와의 혈투 끝에 미소를 지었다.

아이아퀸타는 16일(한국시간)미국 위스콘신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밀워키(UFC on FOX 31) 라이트급 메인 이벤트에서 리에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아이아퀸타는 종합 격투기 전적 14승4패1무가 됐으며, 지난 4월 UFC 223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어냈다. 반면 리는 종합 격투기 전적 16승5패 UFC 전적 10승4패가 됐다.

1라운드 초반 두 선수는 타격전을 통해 서로를 탐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이아퀸타는 경기 시작 약 1분 만에 상대 다리를 잡는 움직임을 보이다가 기습적인 백스핀 공격을 적중시켰고, 리 역시 강력한 왼손 스트레이트를 명중시키며 아이아퀸타의 눈 주변을 붉게 물들였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주먹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2라운드에 접어들어 리가 첫 번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며 전략에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였다. 바디 트라이앵글을 건 뒤 지속적인 파운딩으로 상당한 성과를 남겼다.

2라운드 2분을 남기고 스탠딩으로 옮겨간 두 선수는 다시 타격전을 펼쳤다. 아이아퀸타도 잽을 통해 계속해서 리의 안면을 계속 공략하는 등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라운드에도 아이아퀸타는 리의 잽을 집중력 있게 회피하며 거리를 좁히는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리 역시 여유를 가지며 킥을 적절히 활용, 아이아퀸타의 접근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3분30초를 남기고는 두 번째 테이크 다운을 통해 아이아퀸타의 등을 움켜잡았고, 바디 트라이앵글을 통해 또 한 번 데미지를 입혔다. 아이아퀸타 역시 서브미션 승리 비중이 50%에 달하는 리의 공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다음 라운드 역습을 노렸다.

4라운드 초반 아이아퀸타의 날카로운 라이트가 꽂히며 두 선수의 대결은 더욱 후끈 달아올랐다. 리가 옥타곤을 넓게 활용했지만 두 번째 라이트 및 강력한 헤드 킥에 주춤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좋은 기회를 잡은 아이아퀸타가 좌우 스텝을 밟으며 더욱 강한 압박을 가했다. 리 역시 반격을 시도하긴 했지만 4라운드의 흐름은 아이아퀸타에게 조금 더 우세하게 흘러갔다.

5라운드 남은 5분 동안 두 선수는 모든 힘을 쏟아내며 마지막까지 뜨거운 명승부를 이어갔다. 리가 집요하게 다리를 붙잡으며 테이크 다운을 노렸고, 스탠딩 백 포지션까지 가져갔지만 아이아퀸타도 이를 방어해내며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경기 막판에는 아이아퀸타가 거리를 좁히며 강력한 펀치를 시도, 계속해서 정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결국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아이아퀸타에게 심판 만장일치 판정승의 기쁨이 돌아갔다. 리는 판정 결과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등 짙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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