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UFC에서 활약하고 아톰급 세계 1위의 함서희(31)가 박정은(22)에게 승리하며 챔피언 벨트를 지켜냈다.

함서희는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51 XX 메인이벤트 아톰급 챔피언 2차방어전에서 박정은에게 3라운드 종료 후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UFC에서 활약하기도 한 함서희는 2017년 6월 로드FC 아톰급 챔피언에 오른 후 같은해 12월 1차 방어에도 성공한 바 있다. 박정은은 다소 어린나이에도 꾸준히 함서희를 도발하며 끝내 타이틀전까지 치르게 됐다.

함서희는 1라운드 초반 2분여의 탐색전 이후 팽팽한 긴장감을 뚫고 전진했다. 박정은은 하이킥을 시도하는등 반격했고 두 선수는 1분 20초를 남기고 클린치 싸움에 들어갔다. 박정은이 케이지 끝으로 함서희를 몰아넣으며 약간의 우위를 점하는듯 했지만 함서희도 쉽게 우위를 주지 않은채 1라운드는 종료됐다.

다소 큰 한방은 없었던 1라운드를 뒤로하고 2라운드는 함서희가 시작부터 강하게 들어갔다. 전진하며 펀치하자 박정은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박정은도 쉽게 우위를 주지 않으며 두 선수는 팽팽함을 이어갔다. 하지만 2라운드 종료 15초를 남기고 함서희가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우위를 점한 시간이 짧아 경기를 끝내진 못했다.

3라운드에서 함서희는 초반부터 박정은이 태클을 시도하자 이를 역이용해 상위포지션을 점했다. 박정은도 쉽게 지지 않고 서로 치열한 포지션싸움을 벌였다. 결국 함서희가 상위포지션을 점한 상황에서 3분을 남겨뒀다. 파운딩이 박정은 안면에 들어갔고 박정은은 함서희의 오른다리를 잡아 꺾는데 집중했다. 그사이 함서희는 파운딩을 날렸고 박정은은 상당히 고전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두 선수는 다시 스탠딩 포지션으로 회귀했고 박정은은 데미지가 남은듯 적중력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함서희는 침착하게 펀치를 뻗으며 남은 시간을 죽였고 결국 3라운드도 종료됐다.

심판 판정으로 갔고 함서희는 심판들이 손을 들어주며 판정승을 거뒀다. 2차방어까지 성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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