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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4일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 컬링선수들의 호소문으로 인해 선수 본인들과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특히 선수들에게 제 표현방식의 미숙함으로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11월 8일 김경두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부부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김경두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관계다.

이들은 지도자들이 김민정 감독의 훈련 불참, 팀 사유화를 시도하거나 SNS 사용 금지 및 김경두 부회장의 폭언 등으로 인한 인권 침해, 금전 문제 등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해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경두 전 부회장은 “25년간 컬링만을 바라보며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과 함께 컬링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던 부족함이 너무나 컸다”며 “저와 우리 가족은 이 시점부터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 전 부회장을 비롯해 김-장 부부는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경북도 등의 합동 감사를 받고 있다. 이에 김경두 전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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