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장현수, 안바울, 이용대. 스포츠코리아,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장현수(27), 안바울(24)에 이어 이용대(30)까지 병역특례 봉사활동 부정행위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한 매체는 이용대가 병역특례 체육요원의 체육 분야 봉사활동 문서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병역법상 병역특례 체육요원은 4주 군사교육과 34개월 동안 544시간 체육 분야 봉사활동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용대는 날짜가 다른 증빙자료에 같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포즈와 옷이 똑같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대회 당일에 왕복 700km의 거리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했다고 신고하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용대의 이번 사건에 앞서 최근까지도 스포츠 선수들의 병역특례와 관련된 논란이 끊임없이 있었다.

축구대표팀의 장현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았지만 지난 10월 병역특례 봉사 확인서를 부풀린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병역법에 따라 34개월 동안 축구 활동을 계속하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병역을 대체할 수 있는 특례를 받았지만 2017년 12월부터 2개월 동안 모교에서 진행했다고 제출한 196시간의 증빙 서류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 및 3000만원의 벌금 징계 처분을 내렸다.

장현수는 사과문을 통해 본인의 잘못에 대해 모두 시인했지만 너무나 뒤늦은 대처였다. 그는 사과에 앞서 폭설이 내린 실제 날씨와 다른 날씨에 찍힌 사진이 첨부됐을 시기에 “착오로 제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까지 드러나 더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특례에 대해 최소한의 의무도 다하지 않았으며, 거짓말까지 더해져 더욱 큰 실망을 안겼다.

지난달 19일에는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66kg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안바울이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허위로 제출해 또 한 번 여론이 들끓었다.

안바울은 2016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경기도 남양주 모교에서 300시간 봉사활동을 했다는 증빙서류를 제출했지만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포착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및 공개 훈련이 진행된 날, 국제대회 출국 전날 늦은 시간까지 봉사활동을 했다는 시간 조작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

안바울의 모교 측에서는 수시로 봉사활동을 해왔고 서류가 조작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안바울 스스로 일정 부분 시간을 잘못 기록한 뒤 제출한 서류가 있었음을 인정했다. 대한유도회는 안바울의 국가대표 선수촌 퇴촌 결정을 내렸으며, 스포츠공정위원회를 통해 추가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이처럼 병역특례 봉사활동과 관련해 온갖 허점들이 노출된 가운데 이번에는 이용대까지 같은 의혹에 휘말린 상태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이효정과 호흡을 맞춰 금메달을 합작하며 병역혜택을 받았다. 이후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분주한 일정을 보낸 탓에 2016년 전국체전을 마친 뒤 뒤늦게 4주 군사 훈련을 받게 됐다.

문제는 봉사활동과 관련해 이용대는 날짜가 다른 증빙자료에 같은 사진을 게재하거나 포즈와 옷이 똑같은 사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회 당일에 왕복 700km의 거리를 오가며 봉사활동을 했다고 신고하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의 중심에 서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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