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지연 기자
[스포츠한국 잠실학생=서지연 기자] 고려대 박준영이 프로 입문에 대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박준영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프로농구(KBL) 국내신인선수 트라이아웃을 마친 후 “처음이자 마지막 드래프트인데 떨리고 어느 팀에 지명돼도 13년 농구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될 것 같다”며 “다들 최악의 세대라고 말씀하시는데 최악의 세대가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고려대 출신 박준영은 키 195.3cm, 체중 95.3kg의 포워드다. 새내기 시절이었던 2015 대학농구리그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아왔고, 2017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21.8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박준영은 파워포워드로 활약할 때와 스몰포워드로 나설 때와 경기력에 차이를 보였다. 올 시즌 스몰포워드로 나서다 파워포워드로 바꾼 즉시 실력이 상향됨을 보여줬다. 그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14경기 평균 16.3점 8.6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얘기해주며 파이팅해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약점에 대해서는 “문제는 체력이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시즌에 돌입하면 운동을 하며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대부분의 경기가 오후에 있어 오전 경기는 익숙지 않았을 박준영은 “몇 년 만의 아침 경기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리며 “망한 것 같다”고 머쓱해했다.

박준영은 자신의 순위에 대해 1~4위를 예상하면서 “학연보다 실력으로 뽑히고 싶다. 어제 소감으로 무엇을 말할지 열심히 생각해봤는데 주인공이 될 한 번 뿐인 기회니 길게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인선수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한 KT는 가드 자원이 비교적 많고 포워드 전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따라서 포워드라는 포지션 특수성을 고려한다면 박준영이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될 가능성도 기대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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