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 국내신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10개 구단 관계자들이 보는 앞에서 본인의 기량을 뽐냈다.
변준형은 이번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대학 4학년인 올해 2018 대학농구리그 15경기에서 평균 18.5점 6.1리바운드 5.1어시스트 1.4스틸 1.3블록을 기록하는 등 다재다능한 재능을 선보였다.
또한 가드로서 신장 185.3cm 체중 91.7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운동 능력 역시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많은 농구계 관계자들이 변준형의 기량을 최고로 꼽았던 만큼 그가 1순위 지명의 영광을 안을 수 있을지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트라이아웃을 마친 변준형은 “최근 좋은 꿈을 꾼 적이 있다. 드래프트에서 뽑힌 장면은 아니었지만 프로무대 코트 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이 나왔다”며 프로에서 하루빨리 뛰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어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점에 대해 “그렇게 평가를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다. 스스로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 때까지는 만족하지 못하는 편이다”고 스스로를 낮췄다.
겸손한 모습 속에 강한 자신감도 있었다. 변준형은 “힘에서 만큼은 자신감이 있다. 어릴 때부터 힘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며 “슈팅도 처음에는 좋지 않았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 점차 보완했고, 현재는 많이 좋아졌다”고 본인의 강점을 언급했다. 롤모델로는 NBA의 카이리 어빙을 꼽기도 했다.
이번 드래프트가 전반적으로 ‘흉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변준형은 결국 프로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학 무대에도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훗날 이번 드래프트에 대한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며 인식을 뒤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렇다면 변준형은 어느 구단으로부터 호명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을까.
변준형은 “특정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는 않았다”고 운을 뗀 뒤 “하지만 1순위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드래프트 추첨식에서 상위 지명권을 얻은 팀들에게 눈길이 갔던 것은 사실이다. 3순위 내에 들 수만 있다면 기분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물포고 오세근 선배와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적은 있었다”고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KGC인삼공사에 지명되기를 소망하기보다는 KBL의 특급 빅맨과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의도임을 강조하며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