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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이세돌이 졌다. 한국이 제20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수세에 몰렸다.

이세돌 9단은 25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린 대회 제2라운드 7국에서 중국 판팅위 9단에 148수 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4명의 기사가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했다. 농심신라면배는 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 이긴 기사가 계속 두고 진 기사가 떨어지는 연승전 방식이다.

작년 우승팀 한국은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안국현 9단과 신민준 9단이 패하면서 탈락했다.

그리고 지난 23일부터 부산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최철한 9단에 이어 이날 이세돌 9단마더 판팅위를 꺾지 못하고 졌다.

중국은 1번 주자인 판팅위가 파죽의 6연승을 거둬 우승에 3승을 남겨둔 상황이다. 1승 3패의 일본은 이치리키 료과 이야마 유타 9단이 남았다.

이세돌은 흑돌을 잡고 실리 작전에 임했지만, 치열한 수읽기 끝에 대마가 잡히면서 불리한 형세가 됐다. 이에 이세돌은 우상변 백의 진출을 막기 위해 집을 확보했지만 오히려 우하귀를 빼앗겼다.

결국 전세를 뒤집을 수 없게 되자 이세돌 9단은 돌을 던지고 패배를 인정했다. 26일 열리는 제8국에서는 판팅위와 일본의 이치리키가 대결한다.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 본선에서 3연승을 하면 100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준다.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이 추가로 지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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