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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전 사이클 국가대표 이민혜가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하다 12일 오후 4시 세상을 떠났다.

고(故) 이민혜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추발 금메달, 포인트레이스 은메달, 개인도로독주 동메달을 땄으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도로독주 금메달과 개인추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단체추발 은메달을 목에 건 사이클 간판선수다.

2011년 사이클 대상 최우수상, 2016년 체육훈장 맹호장까지 수상하며 업적을 인정받은 고인은 2016년 갑작스런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5일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남자 축구 대표팀이 이민혜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하며 쾌유를 빌었다.

이민혜 모친 최강희 씨는 “2년 3개월을 투병했지만 삶의 의지가 무석 강했다. 어제까지도 자신을 지도한 감독님께 전화해 ‘2년 후에 선수로 갈 테니 받아주세요’라고 하더라”며 “삶과 사이클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혜는 투병을 끝내고 사이클 선수로 복귀하겠다는 꿈이 있었다. 아시안게임에 세 번, 올림픽에 세 번 출전이라는 목표와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이민혜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퇴원이 취소되고 항암치료를 받는다고 알리며 “체력이 떨어지면 안 되고, 정신을 붙잡아야 한다고 한다. 연락한 사람들과 면회 온 사람들이 용기를 준다. SNS를 해도 용기의 글을 읽는다. 그러나 솔직히 많이 힘들다. 견딜 수 있도록 버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지하 2층 13호이고 발인 시간은 14일 오전 10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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