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중국 대회에서 급소 부상을 당한 최홍만(38)이 오는 12월로 예정됐던 앤젤스파이팅(AFC) 09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최홍만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중국 마카오 베네시안호텔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신생 격투기 대회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 메인이벤트에서 176cm의 ‘스님 파이터’ 이롱(31·중국)에게 4분 23초 만에 TKO패 했다.

AFC 제공
로우킥으로 치고 빠지던 이롱의 뒤차기가 최홍만 배에 꽂혔고 최홍만은 로블로를 주장하며 휴식을 가졌다. 일각에서는 이 뒤차기가 급소가 아닌 배꼽 부근에 맞았다고 볼 정도로 애매했다. 결국 이 킥에 일어나지 못한 최홍만은 TKO패를 당했다.

최홍만은 한달 후인 오는 12월 17일 국내에서 열리는 AFC 09대회에 출전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이날 당한 부상으로 인해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AFC 측은 “최홍만이 귀국 후 곧바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고 급소 부상이 확인됐다”고 했다. 부상을 안은채로 대회에 나설 수 없기에 최홍만의 경기는 내년으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홍만은 12일 AFC 측과의 면담에서 SNS를 통해 아쉬움을 토로한 박호준 대표는 "더이상의 최홍만선수의 이벤트경기는 없다. AFC에서는 최홍만의 진검승부만을 준비할것이다. 격투기선수로서 최홍만의 마지막 은퇴까지 준비해줄 것이다. 이번 부상으로 미뤄진 다음 경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중국 단체와는 선계약이 되어 있었고 이 단체의 대회가 차일피일 미뤄지다 하필 AFC 대회를 한달 앞둔 시점에 열려 최홍만으로써도 울며겨자먹기로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홍만의 상대는 원래 헤비급이었으나 대회를 눈앞에 두고 상대가 바뀌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AFC를 통해 종합격투기에서 입식 격투기로 복귀한 최홍만은 복귀전에서 일본의 노장 우치다 노보루에 판정승을 거둔 바 있다.

오는 12월 AFC 09 홍보 포스터. 최홍만이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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