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주요 타이틀은 두 명이 나눠서 가져갔다. 이정은(22)과 루키 최혜진(19)이다.

이정은은 11일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 최종일에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4위(이븐파 2165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상금 458만원을 추가한 이정은은 시즌 총액 9억 5764만원으로 시즌 상금왕 자리에 올랐다. 동시에 평균타수 1위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작년 6관왕에 비하면 개수에서는 부족하지만, 자신이 현재 KLPGA 최고의 선수라는 점을 증명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심지어 이정은은 올해 정규 투어에서 10번이나 빠졌다.

해외 원정이 많았다. 그럼에도 상금왕이다. 특히 한화 클래식 우승으로 따낸 3억,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의 2억이 결정적이었다. 기권도 두 번이나 있었고, 체력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쉬운 길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겨냈고, 2년 동안 한국여자골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1위를 차지, 내년 LPGA투어 티켓도 품에 안은 이정은이다.

최혜진. 연합뉴스 제공
이정은과 KLPGA를 양분을 한 것은 최혜진이다. 루키다. 프로 데뷔 전부터 이미 두 번이나 KLPGA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최혜진은 대상과 신인왕, 두 상을 동시에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이날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공동 6위 (4언더파 212타)에 오른 최혜진은 자력으로 대상을 확정했다. KLPGA에서 대상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그리고 신인왕과 대상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간 것은 역대 다섯번째, 지난 2006년 신지애 이후 12년 만이다. 그리고 신인이 신인왕을 포함한 2관왕을 가져간 것도 지난 2013년 평균타수 1위를 차지한 김효주 이후로 5년 만이다.

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왕 경쟁에서 일찌감치 앞서간 최혜진은 평균타수 2위, 톱10 입상률 1위 등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면서 KLPGA를 상징하는 간판 신예 스타로 떠오르게 됐다.

한편, 투어 3년차 이소영(21)은 다승왕에 올라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을 따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