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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코리안 좀비가 마지막 1초를 버티지 못하고 졌다.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 아쉬운 정찬성이다.

정찬성은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로드리게스와의 경기에서 4분 59초 KO 패배를 당했다.

작년 2윌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1라운드 KO 승으로 잡아냈더 정찬성은 이후 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치며 재활에 나섰다.

겨우 복귀, 경기를 준비했지만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다. 페더급 랭킹 3위인 프랭키 에드가와 맞붙을 것이라 봤지만 에드가가 훈련 도중에 이두박근을 다치면서 상대가 변경이 됐다.

10위인 정찬성보다 랭킹이 다섯 계단 더 아래인 15위 로드리게스였다. 에드가와 붙었어야 정찬성이 원하는 타이틀전에 가까이 갈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의욕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그럼에도 정찬성은 이를 감안하고 붙기로 결정했다. 압도적 승리로 자신의 페더급 타이틀 도전자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4라운드까지 치열하게 맞붙었다. 로드리게스는 킥으로 정찬성을 계속 괴롭혔고, 정찬성은 우위인 펀치 스킬을 앞세워 유효타 비중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마지막 5라운드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막판 KO를 노리려던 정찬성이 상대 품으로 들어가는 순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로드리게스의 오른쪽 엘보우 공격에 턱을 제대로 맞았다. 경기 종료 1초 전, 그렇게 정찬성은 앞으로 쓰러졌다.

공식 기록은 4분 59초 KO패였다. 상대 로드리게스의 행운이 따른 한 방이기도 했지만 경기 내내 정찬성도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 보긴 어려웠다.

더군다나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와의 대결에서 패했다. 안 그래도 돌아가야 하는 정찬성의 챔피언 타이틀 도전의 여정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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