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 종료 후 UFC 공식 사이트에 나온 통계를 보면 경기를 지배한 '컨트롤 타임'이 나온다.

이 컨트롤 타임에서 정찬성은 25분 중 1분 9초를,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딱 7초를 컨트롤했다. 이외에 기록을 모두 봐도 정찬성이 앞섰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엘보우 한방이 사각지대에서 정찬성의 턱에 꽂혔고 결국 정찬성은 1초 남기고 충격의 패배를 당해야했다. 경기 내용이나 엘보우가 나온 각도 등을 봤을대 끝내기 엘보우가 '럭키 펀치'일 수밖에 없다.

정찬성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로드리게스와의 1년 9개월만의 복귀전에서 5라운드 4분 59초 리버스 TKO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 정찬성은 5분 5라운드 내내 대혈투를 펼쳤고 수많은 정타를 날리며 판정을 간다면 승리는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종료 1초를 남긴 4분 59초 시점에서 무리하게 전진하다 상대 로드리게스가 본능적으로 내뻗은 라이트 엘보우에 턱을 맞고 그대로 기절하며 쓰러지고 말았다. 심판은 곧바로 KO를 선언했고 로드리게스는 행운의 엘보우로 기적적으로 승리했다.

이 엘보우가 역전이자 '럭키'일 수밖에 없는 기록이 말해준다. 로드리게스는 고작 컨트롤 타임 7초를 가져간데 비해 정찬성은 1분 9초나 가져갔다. 130회의 정찬성 타격이 성공했고 이는 129회의 로드리게스보다 1회 많았다. 정타가 들어간 횟수도 정찬성은 126회로 119회인 로드리게스를 앞섰다.

로드리게스도 경기를 잘했지만 판정을 간다면 정찬성의 승리가 점쳐졌다. 하지만 정찬성은 딱 1초를 남기고 엘보우를 허용했다. 엘보우가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정찬성이 전진하던 시점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나왔다는 점이다. 완전한 사각지대였고 로드리게스도 작정하고 맞춘 것이라기보다 몸부림을 치다 우연히 나온 엘보우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정황상 로드리게스의 엘보우는 '럭키'일 수밖에 없고 그렇기에 딱 1초를 못 버틴 정찬성이 너무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