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제공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서울 SK 김선형이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깜짝 출전한 사회인 농구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팬과의 소통, 선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최근 유튜브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사회인 농구경기에 용병으로 등장한 김선형이 시각장애인을 후원하기 위해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예고 없이 사회인 농구 경기장에 들어선 김선형을 마주한 동호인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이날 김선형은 시각장애인을 돕기 위해 게임에 나서 팀의 승리, 트리플더블 및 덩크를 모두 성공할 경우 SK텔레콤이 후원하는 약 1500만원 상당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를 기부할 수 있는 미션을 부여 받았다.

경기에 돌입한 김선형은 미션 달성에 부담을 느낀 듯 초반 슛 감각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하지만 이내 공수 양면에서 활약을 펼치며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와 현란한 속공을 선보여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그럼에도 주어진 시간 내에 트리플더블, 덩크 미션까지 모두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김선형은 과감한 단독돌파에 이은 덩크를 선보이고, 몸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로 리바운드와 도움 개수를 차곡차곡 늘려간 끝에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선형은 바쁜 리그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기부물품을 전달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김선형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협회를 방문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100대를 기증했다.

한국시각장애인협회는 앞으로 100개소의 시각장애인 돌봄 현장에 스피커를 설치하고, 시각장애인들이 음성을 통해 음악, 오디오북, 뉴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선형은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과의 도전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에 도움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경기장 안팎에서 사회적인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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