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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올림픽 은메달로 꽃길을 바라보고 있었던 여자컬링 ‘팀 킴’의 어두운 단면이 공개됐다.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팀 지도자들에게 받아온 부당한 처우에 대한 호소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을 비롯해 그의 딸 김민정, 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이 팀 킴 선수들과의 갈등 중심에 있었다.

SBS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 팀 킴의 주장 김은정은 “김경두 교수님께서 선발전이 임박했는데도 선발전 준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루 전날 신청서를 내야하는데 지금껏 힘들었으니 올해는 쉬어가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다”며 다소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인해 훈련은 물론 대회 출전 역시 저지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링팀의 발전과는 관계없이 대한컬링연맹과 사적 불화 속에서 선수들을 이용하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는 것이 팀 킴의 입장이다.

김선영도 “평창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베이징 올림픽을 한 번 더 보자고 약속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는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은메달을 딴 게 기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은 방해가 들어왔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또한 이유를 알기 힘든 포지션 변화, 선수들 간 분리 훈련 등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 지시가 이뤄지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김영미는 김경두 전 부회장이 폭언을 했던 충격적인 사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으며, 김민정 감독이 훈련에 나오지 않은 날이 더 많았던 점, 인터뷰를 통제당한 점, 국제대회 상금 획득 후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점 등에 대해서도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김경두 전 부회장은 “선수들에게 폭언을 한 적이 없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으며, 장반석 감독 역시 “국가대표 선발전에 의도적으로 불참하려 한 것이 아니다. 연맹의 대회 공고 자체가 늦어 급하게 결정됐고, 상금은 투어 참가비와 외국인 코치 비용, 장비 등에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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