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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고양 오리온이 7연패를 끊을 수 있을까.

오리온은 8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창원 LG를 상대로 절실한 승리에 도전한다.

오리온은 개막전인 14일 안양KGC와의 경기서 97-89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지만 현재 2승 8패로 최하위다.

무엇보다 베테랑 선수의 빈 자리가 느껴지고 있다. 지난 시즌 주장이자 영리한 플레이를 보여준 김도수가 은퇴 후 코칭스태프로 새 출발을 알렸으며 2006년 1라운드 1순위로 선발돼 11시즌 활약한 슈터 전정규도 코트를 떠나며 비상이 걸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리온의 골밑을 지키던 문태종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으로 현대모비스로 이적하면서 전력이 손실됐다.

이번 시즌 오리온이 D리그를 운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D리그에서 출전기회를 엿보던 조효현, 이호영, 조의태, 이승규, 임승필, 하도현 등도 은퇴했다.

이를 보강하기 위해 오리온은 새 외국인 선수로 스페인, 프랑스, 이스라엘, 터키 등에서 활약한 빅맨 대릴 먼로, 스피드와 개인기가 장점인 제쿠안 루이스를 영입했지만 주득점원 먼로가 지난 27일 발목 부상을 입으며 2주 부상 공시를 냈다.

루이스도 10경기 평균 17.9득점 6.1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또한 KT에서 영입한 노장 박상오가 평균 16분을 소화하며 5.4점 3.3리바운드로 힘을 보태고 있지만 팀 에너지 전체를 끌어올릴 수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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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에게 한 가지 희망은 내년 1월 말 전역하는 이승현이다. 이승현은 2015년부터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동, 현재는 상무에서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리온 시절 묵직하면서도 섬세한 플레이로 2016~17시즌 46경기 평균 11.6득점 2.4어시스트 6.5리바운드를 기록,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1라운드의 아쉬운 경기력을 보완해 이승현의 복귀까지만 버텨준다면 봄농구의 청신호가 오리온에게도 들어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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