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빅매치4] 퍼팅라인을 살피는 여홍철과 이천수(왼쪽부터)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에이스 카드를 꺼낸 연예인팀이 드디어 첫 승을 이뤘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4'는 사상 처음으로 스포츠팀과 연예인팀의 매치업을 구성했다. 마해영 여홍철 김승현 이천수 각 종목 스타들이 스포츠팀을 이룬 가운데, 이정진 김성수 오지호 박광현이 연예인 군단을 꾸렸다. 연예계에서 골프 좀 친다는 선수들이 모였기 때문에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111년 만의 무더위가 대한민국을 강타한 지난 8월 초, 연예인팀은 공보다 더위와 먼저 싸웠다. 결국 1대1 매치에서 1무3패에 그쳤고, 2대2 매치에서도 김성수-오지호 조가 마해영-김승현 조에 무너졌다.

그런 연예인팀이 모처럼 고개를 들었다. 박광현-이정진 등 에이스들이 뭉쳐 이천수-여홍철 조를 눌렀기 때문이다. 홀수 홀은 둘이 번갈아 치는 포섬으로, 짝수 홀은 둘 중 하나가 나와 치는 개인전을 펼친 가운데 연예인팀은 8번홀에서 3홀을 앞서 첫 승을 챙겼다. 연예인팀은 승점 2.5점이 됐다. 스포츠팀은 승점 5.5점이다.

배수진을 친 연예인팀의 간절함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여홍철이 티샷할 때 박광현이 "50초 안에 샷을 해야하지 않습니까"라며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신경전도 치열했다. 긴장한 탓에 두 팀 모두 1번홀 세컨드 샷에서 나란히 OB를 기록하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4번홀까지는 스포츠팀이 한 홀 앞서 또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스포츠팀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파4 5번홀에서 이정진의 완벽한 세컨드 샷으로 승리를 거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연예인팀은 1대1 매치인 6번홀에서 여홍철의 티샷이 해저드로 빠지면서 맞대결 상대 박광현이 웃었다. 7번홀에선 이정진이 환상의 버디 퍼팅을 홀컵에 꽂아넣으며 시원한 '어퍼컷' 세리머니까지 펼쳤다.

박광현과 이천수가 격돌한 운명의 8번홀에서 이천수의 티샷이 또 한 번 해저드에 빠졌고, 결국 스포츠팀이 포기를 선언했다. 연예인팀이 5전 6기 끝에 첫 승을 이뤘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4' 8번째 방송에선 과거 소녀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스타가 깜짝 출연한다. 아울러 골퍼들의 자존심 대결인 장타 대결로 펼쳐진다.

이 대회는 우승한 팀의 이름으로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에게 장학금 지급한다. 아울러 유소년 골프 선수들에게 의류 지원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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