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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밀레니엄둥이' 신진서 9단이 박정환 9단을 제치고 생애 첫 랭킹 1위에 등극했다.

2000년 3월생인 신진서 9단은 18세 8개월의 나이로 1위에 올라 최연소 랭킹 1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박정환 9단이 2012년 6월에 세운 19세 5개월이 최연소 기록이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이창호·이세돌·최철한·박정환 9단에 이어 2003년 랭킹제도가 도입된 이후 랭킹 1위에 오른 다섯 번째 기사가 됐다.

10월 한 달 동안 신진서 9단은 제5회 오카게배 국제신예바둑대항전 우승, 제37기 KBS바둑왕전 8강 진출 등 9승 2패를 기록했다. 전달 보다 랭킹점수를 15점 끌어올린 신진서 9단은 9998점을 획득하며 박정환 9단을 1점 차로 따돌리며 60개월 연속 1위 달성을 저지했다.

한편 랭킹 1위 최다 기록을 보유한 박정환 9단은 10월 한 달 동안 3승 3패로 27점을 잃고 9997점을 기록하며 1위 질주를 멈췄다.

10위권 내에서는 김지석·변상일·이동훈·신민준 9단이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3∼6위를 지켰고 강동윤 9단이 한 계단 상승한 7위에 올랐다. 안성준 8단이 두 계단 오른 8위, 박영훈 9단이 세 계단 하락한 9위, 이영구 9단은 두 계단 추락하며 10위에 자리했다.

100위권 내에서는 4위에 오른 변상일 9단이 77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했으며, ‘돌부처’ 이창호 9단은 다섯 계단 점프한 34위에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35위에, 오유진 6단이 98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새로운 한국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 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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