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닮은 꼴 골퍼'의 대결에서 연예인팀이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골프 예능의 대세로 자리잡은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4' 5회가 22일 JTBC 골프 채널을 통해 팬들을 찾아간 가운데 고전하던 연예인팀이 귀중한 첫 승점을 따냈다. 그 것도 0.5점을 따냈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4'는 김승현 여홍철 마해영 이천수로 이뤄진 스포츠팀, 김성수 이정진 오지호 박광현으로 구성된 연예인팀이 1대1, 2대2, 4대4 다양한 방식의 매치를 통해 승점을 매기고 최종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2~4회에선 스포츠팀이 1대1 대결을 모두 이겨 승부가 싱겁게 끝날 분위기였다. 김승현과 여홍철 이천수가 각각 오지호와 박광현 이정진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스포츠팀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연예인팀 멤버들의 구력이나 실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한 쪽의 3연승은 의외였다.

[레전드 빅매치4] 티샷하는 김성수
김성수가 연예인팀 첫 승점의 부담을 짊어지고 라운딩한 끝에 마해영과 비겼다. 1대1 대결의 경우, 두 선수가 비기면 서로 0.5점씩 나눠 갖는다.

마해영과 김성수는 닮은 점이 많다. 우선 키가 크다. 마해영은 192㎝, 김성수는 186㎝다. 그래서 둘 모두 장타자다. 특기 역시 같은데 시원한 드라이버샷이 둘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래서인지 둘은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다. 1~2번홀을 나눠 가진 둘은 3번홀(마해영)과 4번홀(김성수)에서 각각 OB를 나눠가지며 서로의 보조를 맞췄다. 5~7번홀은 약속이나 한 듯 파.파.파를 기록했다. 마해영은 숏게임이 잘 됐고, 김성수는 아이언이나 우드에서 실력 발휘를 했다.

운명의 8~9번홀에서 둘의 희비는 엇갈리는 듯 했다. 마해영이 파5 8번홀에서 또박또박 샷을 날려 파를 적어낸 반면 김성수는 티샷이 말뚝 근처에 떨어지면서 결국 한 타를 더 쳤기 때문이다. 9번홀에서 마해영이 비기기만 해도 스포츠팀의 4전 전승이 이뤄지는 상황이 됐다.

[레전드 빅매치4] 오늘은 캐디 여홍철와 오지호(왼쪽부터)
하지만 '닮은 꼴 골퍼'의 격전은 무승부였다. 김성수가 먼저 파로 9번홀을 마친 반면 마해영은 회심의 파 퍼팅이 홀컵에 미치지 않았다. 김성수가 연예인팀의 첫 승점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1대1 대결은 결국 스포츠팀이 3.5점, 연예인팀이 0.5점을 따내는 것으로 끝났다. '맘스터치 레전드 빅매치 시즌 4'는 이제 2대2 대결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대2 대결의 첫 매치는 오는 29일 오후 11시10분에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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