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대농여지도 팀원으로 전국 각지를 돌며 아마추어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 김주성이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하며 많은 농구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버거&치킨 전문브랜드 '맘스터치'가 후원하는 KBL레전드팀 '대농여지도'가 부산을 방문했다. 바람이 불어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KBL 레전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기 위해 현장에는 많은 농구팬들이 찾아 열띤 응원 열기를 보였다. 대농여지도 팀 우지원 감독을 비롯해 김승현, 김주성, 이승준.이동준 형제, 그리고 이화여대 아마추어 농구동아리의 3점 슈터 오승혜는 환한 미소로 화답했다.

[대농여지도] 리바운드 후 패스하려는 김주성
이날 대농여지도 팀은 창원 지역 우승팀 '어시스트 OB'와 3대3 농구 경기를 펼쳤다. 대농여지도에서는 김승현과 김주성, 이동준이 선발로 나섰다. 어시스트 OB팀은 우승팀다운 패기로 대농여지도 팀에 맞섰지만 대농여지도 선수들의 관록을 이겨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주성은 3점슛을 비롯해 코트 안팎에서 종횡무진하며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져 현장을 찾은 많은 농구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특히 부산을 마지막으로 대농여지도와 함께 하는 여정을 마무리하는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김주성의 맹활약 속에 경기는 22-17, 대농여지도 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날 대농여지도 팀과 대결을 펼친 어시스트 OB팀의 주장 김상호 씨는 "이 대회가 좋은 취지로 열려 농구하는 사람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마음으로 참가하게 됐다. 이런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KBL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상대한 느낌에 대해서는 "저희도 창원에서는 제일 잘한다고 하는 팀인데 대농여지도 팀의 실력이 너무 특출나서 딱히 할 말이 없다. 한수 보고 배우고 돌아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마지막으로 김상호 씨는 "저희처럼 농구하는 사람들과 앞으로 더 가깝게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또 오면 좋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대농여지도와 어시스트 OB의 흥미진진한 경기는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대농여지도] 대농여지도와 어시스트OB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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