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설원명작이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가 열전을 벌이고 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한국 바둑을 이끌 미래 주역들의 무대로 평가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 9∼10라운드 경기가 지난 20일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서 일제히 열린 가운데 인제 설원명작이 가장 먼저 9승 고지에 올랐다.

인제 설원명작은 9라운드에서 여수 진남토건, 10라운드에서 서울 충암학원을 각각 2-1로 물리치고 여수 투어에 이어 4연승을 내달렸다. 종합 전적 9승 1패.

모처럼 출전한 한우진이 값진 1승을 거뒀고 백현우는 10라운드 승부판에서 짜릿한 반집 역전승을 일구며 팀 승리 공식으로 떠올랐다. 개인 성적도 8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인제 설원명작은 남은 4라운드에서 3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을 확정 짓는다.

인제 설원명작을 추격하던 서울 푸른돌과 서울 BnBk는 이번 순천 투어에서 1승 1패의 반타작 승부에 그치며 선두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다. 서울 BnBk는 9라운드에서 홈팀인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에 3-0 완봉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10라운드에서 라이벌 서울 푸른돌에 1-2로 패하고 말았다.

함양 함양산삼은 오병우 초단과 조완규 선수가 나란히 2승씩을 책임지며 서울 충암학원과 여수 진남토건을 연파하고 7승 고지에 올랐다. 서울 BnBk, 서울 푸른돌과 나란히 7승 3패. 개인 승수에 뒤져 4위에 올라 있지만 아직 우승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남은 4라운드를 모두 완봉으로 장식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서울 충암학원은 2연패를 당하며 통산 4승 6패를 기록해 중하위권으로 처졌고, 여수 진남토건은 이번에 또다시 연패에 빠지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부산 이붕장학회는 9라운드에서 안동경이 개인 4패 끝에 첫 승을 신고하자 김동우 초단이 마무리하며 팀 5연패 후 소중한 1승을 추가했다.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홈그라운드였지만 9라운드에서 서울 BnBk에 0-3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10라운드까지 순위를 보면 9승 1패로 선두를 내달리는 인제 설원명작을 서울 BnBk와 푸른돌, 함양산삼이 7승 3패로 뒤쫓고 있다. 서울 충암학원은 4승 6패에 머물고 있다.

꼴찌 싸움도 볼만해졌다. 나란히 2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 이붕장학회와 여수 진남토건, 순천 한국바둑중고등학교 등 바닥권 3개 팀은 치열한 탈꼴찌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서히 골인 지점을 향해 가는 루키리그.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11∼12라운드 경기에서 우승 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 인제가 2승을 추가하고 서울 BnBk와 푸른돌, 함양산삼 등 3개 팀이 1승 1패에 그친다면 설원명작이 홈그라운드에서 대망의 샴페인을 터뜨리게 된다.

조아제약이 타이틀 후원을 맡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협찬하는 2018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의 총 규모는 1억 92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별도의 포스트시즌 없이 전체 14라운드 전적만으로 우승 팀을 가리게 되며 매 라운드 3판 다승제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루키리그 전 경기는 바둑TV를 통해 중계되며 9라운드 경기는 10월 29일 밤 11시에, 10라운드 경기는 11월 5일 밤 11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기타 루키리그 전반에 대한 정보와 경기 결과, 기보 등은 한국기원 홈페이지의 ‘조아바이톤배 루키리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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