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1번홀에서 김지현이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김지현(27·한화)과 김지현(27·롯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름과 나이가 같은 두 명의 김지현은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똑같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KLPGA 투어에 ‘지현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한화 소속 김지현은 3승, 롯데의 김지현은 1승을 기록한데다 오지현(22)이 2승, 이지현(22)이 1승을 거둠에 따라 KLPGA 투어에 ‘지현 전성시대’가 열렸다.

경기 후 한화 김지현은 “어려운 코스와 잘 맞는 것 같다”며 “처음부터 안전하게 플레이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이 좋은 점수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롯데 김지현과의 인연에 대해 “아직 챔피언 조에서 같이 친 기억은 없다”며 “동반 플레이는 숱하게 많이 해봤는데 둘 다 못 치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 진행 스피드도 잘 맞는 편이라 함께 치면 재미있다. 올해 오지현 프로가 워낙 잘 쳤는데 시즌 막판 메이저 대회에서 저희 둘이 또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롯데 김지현은 경기 후 “초반에 미국 대회에도 출전하는 등 이동이 많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샷감도 안 좋아졌다”며 “어깨 상태도 좀 안 좋았는데 최근 샷 감각이나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이번 대회 기대해볼만하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KLPGA 투어는 두 명의 김지현을 구분하기 위해 롯데 김지현을 ‘김지현 2’로 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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