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현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25만달러) 대회 단식 본선 1회전에 출전, 랭킹 57위인 키르스턴 플립컨스(벨기에)에게 0-2(0-6 2-6)로 패했다.
현재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랭킹 76위인 박소현은 랭킹으로만 보면 출전 자격이 없지만 대회 주최 측의 배려로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다.
올해 만 16세인 박소현은 2004년 창설된 코리아오픈 사상 역대 최연소 단식 본선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소현은 경기 후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해 많이 배웠다”며 “특히 서브 게임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는데 서브에 대한 보완을 많이 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포핸드가 좋고 슬라이스 샷을 잘 치는 선수라 먼저 백핸드 다운더라인으로 공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상대가 먼저 치고 들어오면서 실책이 많아졌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올해부터 주니어 대회는 물론 성인 대회에도 발을 들인 그는 “주니어 시합에서는 상대보다는 저 위주로 생각했는데 시니어 대회에서는 상대 플레이 스타일 등을 더 신경 쓰면서 경기를 운영하는 부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망한 것보다는 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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