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로 미식축구(NFL)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를 한참 하다가 하프타임 도중 선수가 은퇴를 선언하고 집에 가버린 것. 이 선수는 "신체적으로 더 이상 안된다고 느꼈다"는 은퇴 이유를 들었다.

NFL 버팔로 빌스 소속은 코너백인 본태 데이비스(30)는 17일(이하 한국시각) LA 차저스와의 경기 도중 6-28로 뒤진 하프타임때 갑자기 은퇴 선언을 하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본태 데이비스의 공식 성명서. NFL 공식 홈페이지
CBS 스포츠에 따르면 "본태 데이비스는 마지막 30분을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다. 집에 갔기 때문이다. 은퇴를 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스는 경기 후 공식 성명을 통해 "NFL을 이렇게 떠나고 싶진 않았다. 오늘 경기장에서 스스로 너무나 힘들고 무기력했고 더 이상 내가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느꼈다"며 "동료와 코치진에게 무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내 스스로 최고 레벨에서 뛰어야한다고 여겼는데 신체적으로 불가능함을 느꼈다"고 은퇴이유를 설명했다.

"필드에 서있을때 잘못됐다고 느꼈다. 그리고 코치에게 '제 자신같지 않아요'라고 설명했다"면서 "내가 계속 희생해야하는지 궁금했고 시즌은 길고 앞으로의 여생을 건강하게 가족들과 보내는 것이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스는 2009년 마이애미 돌핀스의 1라운드 25번픽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했고 부상으로 신음한 지난해를 제외하고 매시즌 10경기 이상 나오고 34개 이상의 태클을 성공했던 베테랑이었다.

안타까운 은퇴이유이긴 하지만 경기 도중에 은퇴를 선언하고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난은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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