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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안젤라 스탠퍼드(41·미국)가 올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잉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스탠퍼드는 1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의 성적으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전까지 75번 메이저 대회에 출전했던 스탠퍼드는 2003년 US오픈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2001년 데뷔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해보지 못했다.

스탠퍼드는 경기 후 “그때 연장에서 패했는데 투어 3년 차였던 나는 내가 얼마나 메이저 우승에 근접했었는지 알지도 못했다”며 15년 전에 근접했던 메이저 우승기회를 떠올렸다.

스탠퍼드가 우승한 순간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역시 어머니였다. 그의 어머니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시며 올해 초 암세포가 뼈로 전이됐다는 비보를 들었다.

LPGA 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어머니의 암이 악화됐다는 소식은 이날 16번홀 더블보기보다 더 큰 전쟁이었을 것이다”며 “하지만 이날 스탠퍼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꿈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을 몸소 보여줬다”고 전했다.

한편 김세영(25)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우승의 꿈 이루지 못했다. 이정은(22)은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6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렸던 박인비(30)는 9언더파 275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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