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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오는 10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인 코너 맥그리거(30)가 UFC 선수에 소송을 당했다.

미국 TMZ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UFC 선수 마이클 키에사가 맥그리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5일 맥그리거는 당시 UFC 223 미디어데이가 열린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 자신의 일행을 동반, UFC 선수가 탄 차량에 쓰레기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피운 바 있다.

난동을 부린 이유는 타이틀 매치 때문이다. 맥그리거는 지난 2016년 11월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뒤, 방어전도 하지 않고 UFC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여기에 작년에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복싱 대결까지 치르는 등, UFC가 아닌 다른 돈벌이 경기에만 집중했다.

이에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 223의 메인이벤트인 누르마고메도프와 맥스 할로웨이전 승자에게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맥그리거가 화를 참지 못하며 자신의 SNS에 "누구도 내 벨트를 빼앗아 갈 수 없다"고 언급했지만 화이트 사장은 이를 무시하고 챔피언전 강행을 선언했다.

2년 가까이 타이틀 매치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분노를 참지 못한 맥그리거는 미디어데이 행사장에 와 돌발행동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터졌다.

맥그리거가 던진 집기 중 하나로 인해 차량 유리창이 깨졌고, 키에사는 유리 파편을 맞고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곧바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 레이 보그도 각막 찰과상을 입었다.

사실 키에사와 보그는 UFC 223에 출전이 예정된 상황이었지만, 관리 감독 주체인 뉴욕주 체육위원회가 부상을 이유로 두 선수에 출전 라이선스를 발급하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난동을 부린 뒤, 다음 날에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고 이틀날에 보석금을 내고 석방이 됐다. 그리고 지난 7월 뉴욕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명령 및 분노조절 교육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렇게 실형은 면했지만, 키에사가 소송을 제기하게 되면서 맥그리거는 팔각링 대신 법정에 다시 올라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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