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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물리학도’ 브라이슨 디샘보(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연승을 달성했다.

디샘보는 4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PC 보스턴(파71)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디샘보는 2차전 이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건 큰 성과다.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다. 이 길을 계속 걷는다면 누구도 나를 꺾기 힘들 것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1차전인 노던 트러스트에 이어 2차전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마저 우승한 디샘보는 플레이오프 우승자에게 주는 페덱스컵과 1000만 달러(약 111억 3000만원) 보너스 상금을 가져갈 확률을 높였다.

4개 대회로 구성된 플레이오프는 70명이 출전하는 BMW 챔피언십과 30명만 나가는 투어챔피언십, 두 개의 대회만이 남았다. 3차전까지는 정규시즌 페덱스 포인트가 적용되며 4차전에서는 순위에 따라 새로운 포인트가 적용된다.

디샘보는 2연승으로 3차전 BMW 챔피언십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전 투어챔피언십에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출전하게 돼 플레이오프 우승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우승한 것은 2008년 비제이 싱(피지)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싱은 10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가져갔다.

한편 전날 깜짝 선두로 등장한 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2오버파 73타로 부진해 공동 7위(11언더파 273타)에 머물렀지만 92위였던 페덱스컵 랭킹을 56위로 끌어올리며 3차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안병훈(27)은 1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1위(6언더파 278타)에 그쳤고 김시우(23)는 2타를 잃어 공동 35위(5언더파 279타)로 밀렸다.

2타를 줄이고도 75위(5오버파 289타)에 머문 김민휘(26)는 페덱스컵 랭킹이 72위로 떨어져 3차전 출전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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