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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원 제공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세돌 9단이 5연패를 벗어나니 팀도 대승으로 화답했다. 이세돌 9단은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시 성동구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0라운드 4경기에서 김지석 9단에게 218수 만에 불계승했다.

랭킹 3위와 5위, 이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두 기사의 대결에 모든 관심이 집중됐다. 올 시즌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는 이세돌이 컨디션 좋은 김지석을 맞아 연패를 끊을 것인가가 초점이었다. 전반기 3라운드에서 김지석이 승리한 이후 2개월 만에 성사된 리턴매치. 상대전적에서 이세돌 9단이 14승 11패로 앞선 가운데 26번째 대결을 펼쳤다.

충분히 질 만큼 졌을까. 스텝은 특유의 경쾌함을 되찾았고, 웬만한 기사의 펀치보다 무섭다는 잽은 연신 허연빛을 토해냈다. “매끄럽고 예리한 반면 운영이 전성기 때의 컨디션을 방불케 한다”는 감탄이 중계석 목진석 해설위원의 입에서 나왔다.

개시 1시간, 120여수까지 AI의 승부예측은 줄곧 이세돌의 우세를 가리켰다. 좌상위에서 균열이 생겼다. 그곳 패의 대가로 김지석이 크게 따라붙었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 속에서 이세돌이 중앙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원래는 안 되는 수. 하지만 냉큼 잡고 끝내려는 김지석의 욕심이 화를 불렀다. 외길로 천지대패가 나면서 가운데가 전부 이세돌의 수중에 들어갔다. 더 해볼 데도 없었다. 개시 1시간 52분이 지날 무렵 김지석이 졌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4라운드 이후 무려 여섯 경기 만에 맛보는 승리(2승 8패). 김지석에게는 전반기 패배 포함 2008년부터 당해온 리그 5연패도 끊었다. 상대전적에서도 15승 11패로 우위가 유지되는 모양새. 목진석 해설위원은 “컨디션 호조인 김지석 9단을 상대로, 더욱이 극적인 내용으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에서 향후 슬럼프 탈출이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네 판의 동지명 대결과 한 판의 동급 대결로 짜여 이채로움을 더했던 승부. 거기에 세 판에서 전반기의 리턴매치가 이뤄진 팀 승부에선 그 중 두 판에서 설욕한 신안천일염이 Kixx를 4-1로 꺾었다. 최종 스코어는 전반기 2-3, 후반기 4-1.

리턴매치의 승자는 이긴 순서대로 신안천일염의 한태희와 이세돌, Kixx의 윤준상. 한태희 와 이세돌은 각각 강승민과 김지석에게 설욕했고, 윤준상은 이지현에게 연승을 거뒀다.

한태희와 이세돌의 선제 2승으로 승리를 예약한 신안천일염은 밤 9시 40분, 한상훈이 상대 퓨처스 김세동을 129수의 단명국으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끝냈다. Kixx는 장고대국에서 백홍석마저 안국현에게 패하며 0-4로 밀린 상황에서 윤준상이 최종국을 승리하며 겨우 영봉패를 면했다.

이기면 희망, 지면 벼랑의 갈림길에 있던 신안천일염에겐 단비 같은 승리였다.. 반면 이 경기를 5-0으로 승리할 시 1위까지 오를 수 있었던 Kixx는 4연승에서 멈춰 서며 선두 포스코켐텍과 한 게임 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이로써 열전의 막을 내린 10라운드는 네 경기 모두 하위 팀이 상위팀을 상대로 승리하는 결과로 귀결됐다. 이제부터 펼쳐질 종반의 순위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

한편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개인 다승에서는 박정환, 이영구, 나현이 나란히 9승 1패로 공동 선두를 형성한 가운데 8승 2패의 신진서가 뒤를 ㅉㅗㅈ는 형국. 김지석은 이날 한칼을 맞으며 7승 3패로 대열에서 이탈했다.

8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4위까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정규시즌은 이번 주 삼성화재배 일정 관계로 한 주 휴식기를 가진 다음 13일(목) BGF와 화성시코리요의 경기로 11라운드의 포문을 연다. 총규모 34억원(KB리그 31억, 퓨처스리그 3억)인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준우승은 1억원, 3위 6000만원, 4위 3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대국료가 지급되는데 각자 1시간(초읽기 1분 1회)씩의 제한시간이 주어지는 장고 1경기는 승자 400만원, 패자 80만원의 대국료가, 각자 10분에 40초 5회의 초읽기가 주어지는 속기 대국은 승자 360만원, 패자 70만원의 대국료가 각각 별도로 책정됐다.

단일기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리그는 매주 목∼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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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9/03 1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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