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고의 관심이 집중된 주요 구기 종목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연이어 열렸다. 한국 선수단이 싹쓸이 승리를 따내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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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종목은 차해원 감독이 이끈 여자 배구였다.

준결승에서 태국에 패해 2회 연속 금메달이 무산된 상황이었지만 한국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5-18 21-25 25-15 27-25)로 완파하고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한국은 김연경이 스파이크로만 무려 29점을 기록했고, 블로킹 2점, 서브 에이스 1점을 묶어 홀로 32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스(VNL)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그 의미가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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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대표팀이 좋은 기운을 이어받았다. 선동열 감독이 이끈 한국 야구대표팀은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에서 3-0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일본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만 엔트리를 꾸린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은 30일 슈퍼라운드 첫 경기 5-1 승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압도적인 마운드 전력을 뽐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3연패를 달성하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선발 양현종이 6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인 가운데 타석에서는 박병호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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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극적인 승부는 남자축구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2-1로 짜릿한 승리를 따내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전반 슈팅수에서 7-3으로 앞서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 등 결정적 한 방이 나오지 않아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후반에는 일본의 역습에 수비가 흔들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승우를 조커로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고, 결국 연장 전반 3분 이승우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 슈팅을 때려 일본의 골망을 뒤흔드는데 성공했다.

흐름을 탄 한국은 연장 전반 11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시켜 일본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비록 연장 후반 11분 일본에 한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면서 한일전 싹쓸이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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