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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이 중국의 벽에 막혀 금메달의 꿈을 아쉽게 내려놨다.

이문규 감독이 이끈 남북 단일팀은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이스토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결승에서 중국에 65-71로 패했다.

대만과의 준결승 리벤지 매치에서 89-66으로 압승을 거두며 금메달 전망을 활짝 밝혔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맏언니 임영희가 2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고, 박지수가 15점 13리바운드 6블록으로 골밑을 사수했지만 로숙영이 3쿼터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등 4점에 묶이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비록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남북 여자농구 단일팀은 카누 여자 용선 500m 금메달, 여자 용선 200m와 남자 용선 1,0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남북 단일팀 4번째 메달을 수확해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단일팀은 1쿼터부터 박지수와 임영희가 나란히 8점씩을 책임지며 22-23으로 중국과 접전 양상을 펼쳤다.

이같은 팽팽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졌지만 결국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중국이 좀 더 강했다. 한국은 로숙영의 퇴장 이후 위기를 맞이했지만 4쿼터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59-60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연속 4실점을 내주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졌고, 박지수의 골밑 득점 이후 또다시 중국에게 내리 점수를 허용하면서 그대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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