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삼대장] 외모 품평회에 긴장한 올스타 삼대장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천수는 전세계에서 못생긴 축구 선수 2위야…."

이 한 마디가 '올스타 삼대장' 멤버들의 마음에 불을 당겼다. 버거&치킨 전문 브랜드 '맘스터치' 후원으로 미국 동부를 누비고 있는 '올스타 삼대장' 박명환(야구)과 이천수(축구), 김승현(농구) 3명의 레전드들은 지난 번 드레스 품평회에 이어 이번엔 외모 품평회를 미국의 유서 깊은 도시 보스턴에서 진행했다.

김승현의 한 마디, "천수는 전세계에서 못생긴 축구 선수 2위야"가 발단이 됐다. 예전 해외 언론에 나왔던 그 기사가 정말 맞는 지 멤버 3명이 검증하기로 한 것이다. '올스타 삼대장'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보스턴 레드삭스 홈구장인 팬웨이 파크의 기부 코너. 나란히 선 3명 앞에서 여성 자원봉사자들은 "너희가 모두 승자야, 또 2위, 3위야"라는 아름다운 말을 하더니 이내 박명환을 1위, 이천수를 2위로 콕 찍었다. 3위가 된 김승현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박명환은 기분이 날아가는 듯 50달러를 기부했다.

김승현이 곧 말했다. "이건 인정할 수 없어…." 그래서 3명은 모녀 앞에 찾아가 다시 순위를 정해달라고 했다. 어머니가 "섹시한 순대로 골라달라"고 딸에게 주문했지만 딸의 순위는 김승현을 더 슬프게 했다. 이천수를 1위로 지목한 것이다. 이천수는 "월드컵에서 골 넣었을 때보다 더 기쁘다"며 환호했다. 이천수는 "승현이 형이 2위, 명환이 형이 3위"라고 지정까지 하며 김승현을 더 아프게 했다. 김승현은 그야말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천수는 전세계에서 못생긴 축구 선수 2위야"를 되뇌이다가 한 번 더 외모 품평회를 열기로 했다.

품평회를 위해 장소를 이동하던 중 김승현은 "천수는 이번엔 모자를 벗고 하라"며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마지막 품평회는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다니는 가족들을 붙잡았다.

'올스타 삼대장'이 벌인 마지막 외모 품평회 결과는 어땠을까. 품평회 뒤 박명환은 "난 볼이 빨라서 팬이 많았어"라고 했고, 김승현은 "난 농구를 다르게 해서 팬이 많았는데…"라고 했다. 반면 이천수는 "난 얼굴로 팬이 많았다"는 어록을 남긴다.

'올스타 삼대장'이 보스턴에서 벌인 외모 품평회 및 3번째 테스트 결과는 지금 '뽈인러브'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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