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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장혜진, 강채영, 이은경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 4강에서 일본에 세트 승점 6-2로 승리를 거뒀다.

북한을 8강에서 손쉽게 제압하고 4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도 집중력 있는 모습을 이어간 끝에 개인전 결승 무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내는데 성공했다.

1세트 출발은 좋지 못했다. 한국은 이은경이 9점으로 무난한 시작을 알린 뒤 강채영이 10점, 장혜진이 9점을 각각 기록하며 28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일본 역시 28점으로 타이를 이루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선보였다. 결국 두 번째 시도에서 한국이 26점을 올리는데 그친 반면 일본이 29점을 챙기면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세트에서 한국이 곧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특히 강채영이 연속 엑스텐을 성공시키며 무게 중심을 잡아줬다. 또한 이은경과 장혜진이 17점씩을 보태며 총 54점을 기록, 일본에 2점 차로 앞섰다.

한국 선수들의 집중력은 3세트 들어 더욱 높아졌다. 이은경이 9점으로 출발했고 강채영과 장혜진이 나란히 10점에 명중시키며 29점을 올렸다. 일본도 28점으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은 3세트 두 번째 시도에서도 강채영과 장혜진이 또다시 10점을 적중시키는 등 29점을 보태 총 58점을 기록했다. 52점에 머문 일본과 확실한 기량 차이를 보여줬다.

결국 한국은 4세트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끝에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강채영이 5연속 10점을 명중시키는 기염을 토하는 등 첫 시도에서 27-26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일본이 52점으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이은경과 강채영이 나란히 9점씩을 기록해 승기를 잡았으며, 장혜진이 10점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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