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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중국전 완패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배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베트남에 세트 스코어 3-0(25-20, 25-15, 25-19)으로 완승을 거뒀다.

인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꺾고 좋은 흐름을 이어왔던 한국은 지난 23일 중국과의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한 뒤 다크호스로 꼽힌 베트남을 손쉽게 제압했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 3개와 블로킹 4개를 기록하는 등 21점을 폭발시켜 승리의 중심에 섰다. 또한 김수지가 11점, 양효진이 10점, 박정아가 8점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10-6으로 크게 앞서나갔지만 이후 베트남의 거센 반격에 주춤하며 16-17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수지의 스파이크와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로 재역전에 성공하며 큰 고비를 넘겼고, 이후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로 승기를 잡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는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2세트 시작과 함께 4점을 따내며 상대의 기를 꺾은 한국은 이후에도 시종일관 여유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 때 19-5까지 크게 앞서나갔다. 베트남 역시 포기하지 않고 차근차근 따라붙는 모습을 보였지만 더 이상 한국에게 방심하는 모습은 없었다. 25-15로 2세트마저 내리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도 김연경의 공격이 불을 뿜으면서 리드를 움켜잡았다. 벼랑 끝에 몰린 베트남이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면서 한 때 17-15로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김수지와 김연경이 상대 의지를 완전히 꺾는 공격을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조별리그 3승1패로 사실상 조 2위를 확정지은 한국은 오는 27일 대만과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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