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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남북 대결에서 압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장혜진, 강채영, 이은경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양궁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단체전 8강에서 북한을 세트 승점 6-0으로 꺾었다.

한국은 여자 개인전 리커브에서 장혜진이 8강에서 탈락한데 이어 강채영마저 4강에서 발목을 잡히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장혜진은 24일 이우석과 출전한 혼성에서도 8강의 벽을 넘지 못해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단체전에서 여자 대표팀은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는 활약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1세트부터 출발이 깔끔했다. 이은경이 10점을 적중시킨데 이어 강채영이 9점, 장혜진이 다시 10점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3점에 그친 북한과 6점의 격차를 냈다. 두 번째 시도에서도 한국은 도합 27점을 추가해 1세트 도합 56-46으로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는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북한이 세 발로 26점을 따낸 가운데 한국은 이은경이 7점에 그치면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강채영, 장혜진이 9점씩을 보탰지만 여전히 25-26으로 1점을 뒤졌다.

그러나 이후 두 번째 시도에서 북한이 26점을 보탠 반면 한국은 3명의 선수가 모두 10점을 얻어내면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여유가 넘쳤다. 북한이 총 6발의 화살로 50점을 얻어낸 반면 한국은 5발을 9점 이상에 적중시키는 등 총 55점을 획득해 준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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