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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또 바뀌었다. 축구 등 여러 종목에서 일정이 계속 바뀌어 혼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남녀 농구대표팀 일정도 바뀌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8일 스포츠한국에 “하루 전인 7일 아시안게임 조직위에서 또 바뀐 농구 일정을 보내왔다. 혼란스럽다”고 털어놨다. 이미 7월 말 기존 일정에서 한번 바뀌었던 일정이 2차 수정된 것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노린다. 여자 농구 대표팀은 북한과 단일팀(남한 9명+북한 3명)을 이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농구는 유독 일정이 빠듯해 공식 개막일인 18일 보다 훨씬 빠른 오는 14일에 첫 경기를 가진다. 남자 농구 대표팀도 14일 인도네시아와 맞붙는다. 여자 단일팀은 15일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를 가진다. 그리고 농구 결승전과 3,4위전은 오는 9월 1일 열리는 것은 기존 일정과 다름없다.

하지만 처음과 끝의 일정만 같을뿐 그 사이 일정은 모두 바뀌었다. 남자팀은 14일 인도네시아전 이후 원래 19일에는 몽골, 24일에는 태국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남자 농구는 이번 바뀐 일정으로 인해 몽골전은 16일, 태국전은 22일 열린다. 인도네시아-몽골전 사이에는 하루를 쉬지만 몽골전 후 태국전까지는 무려 5일을 쉰다. 만약 8강을 가게 될 경우 27일 8강전을 가지고 30일 4강, 9월 1일 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을 가진다.

여자팀 역시 바뀌었다. 15일 인도네시아전 이후 원래 20일 대만, 24일 인도, 26일 카자흐스탄과 맞붙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17일 대만전, 20일 인도전, 21일 카자흐스탄전으로 바뀌었다. 26일에 여자 농구 8강전이 열리며 30일 4강, 9월 1일 결승 혹은 동메달 결정전에 열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카자흐스탄전 이후 4일이나 휴식을 해야 한다.

남자팀의 경우 첫 경기까지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일정이 바뀌면서 허재 감독은 선수단 관리와 활용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하게 됐다.

이미 남자 축구대표팀도 첫 조추점 당시 두 개팀이 누락된 것을 조직위에서 뒤늦게 알아 재조추첨을 실행했다. 이후 이라크가 또 빠지면서 재재조추첨을 실행해 졸속 행정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농구 역시 축구보다 더하면 더했지 이렇게 황당한 일처리와 일정 변경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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