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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서지연 기자] 세리나 윌리엄스(181위·미국)가 테니스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길 채비를 마쳤다.

윌리엄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8 윔블던 테니스대회(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여자단식 준준결승에서 카밀라 조르지(52위·이탈리아)에 2-1(3-6 6-3 6-4) 역전승을 거뒀다.

윌리엄스는 2017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뒤 임신 사실을 발표하고 1년 넘게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로 세계 랭킹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올해 복귀하며 181위까지 끌어올렸다.

윌리엄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여러 기록을 남길 수 있다. 우선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최저 랭킹 우승이다.

여자단식 세계 랭킹이 도입된 1975년 이후 1977년 호주오픈 이본 굴라공(호주)과 2009년 US오픈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는 세계 랭킹을 보유하고 있지 않을 때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바 있다. 또 이들은 출산 휴식에서 복귀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출산 후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사례는 총 6번, 최근 사례는 2011년 호주오픈 우승자 킴 클레이스터르스(벨기에)다.

역대 최저 랭킹 우승선수는 1978년 호주오픈에서 111위로 정상에 오른 크리스 오닐(호주)이다. 그다음으로는 윌리엄스가 2007년 호주오픈에서 81위, 슬론 스티븐스(미국)가 2017 US오픈에서 83위로 우승했다.

또한 윌리엄스는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단식 통산 24번째 정상에 올라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거릿 코트(호주)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윌리엄스는 올해 37세로 2016 윔블던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최고령 메이저 대회 여자단식 우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4강 상대는 윌리엄스가 한 세트도 내준 적 없는 율리아 괴르게스(13위·독일)로 정해졌다. 윌리엄스와 괴르게스의 상대 전적은 윌리엄스가 3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한편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도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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