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김성태 기자]김세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54홀 최저타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통산 7승도 이제 서서히 눈 앞에 보인다.

김세영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오나이다 손베리 클래식(파72·6천62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써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일찌감치 16언더파 128타로 선두에 올라섰던 김세영은 이날 포함, 중간합계 24언더파 192타를 기록하며 2위 양희영(29·16언더파 200타)에게 8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더군다나 3라운드까지 김세영의 기록은 지난 2003년 11월 일본 미즈노 클래식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기록한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타 기록과 타이다.

이 기세를 바탕으로 김세영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작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대회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할 생각이다.

만약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이날 보여준 활약을 고스란히 이어 간다면 지난 2001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에서 소렌스탐이 남긴 72홀 최저타 기록인 27언더파(261타)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전반에는 버디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타수를 조금씩 줄여가며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3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기록했고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이 되자 퍼트가 더욱 안정감을 찾으면서 타수를 줄여가기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는 벙커샷을 홀 3m 앞으로 끄집어내며 버디, 13번홀(파5)에서도 타수를 줄였다.

이 버디를 시작으로 16번홀(파4)까지 버디 4개를 연달아 따내며 54홀 최소타 기록 타이를 찍었다. 마지막 18번홀(파4)는 버디 퍼트가 무산이 됐지만 파를 기록하며 라운드를 종료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는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전인지(24), 허미정(29), 최운정(28) 등은 공동 11위(13언더파 203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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