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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공동취재단·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끝내 남북통일농구 친선경기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남북 농구대표팀은 5일 오후 3시부터 평양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 이틀째 일정에 돌입했다.

4일 혼합경기를 통해 남북 선수단이 ‘평화팀’, ‘번영팀’에 뒤섞여 우정의 한 판 대결을 펼쳤다면 5일에는 남과 북이 자존심을 걸고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대회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정일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미국프로농구(NBA) 마니아로 알려졌고 ‘리바운드왕’ 데니스 로드맨을 북한에 여러 차례 초청하기도 했다.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농구부터 남북 체육교류를 시작하자고 제안할 만큼 농구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틀 모두 참석하지 못했다. 현재 지방 시찰 일정을 소화 중이기 때문이다. 북측에서는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일국 체육상,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자리를 채웠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대회 첫 날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으며, 이번 통일농구경기 조직과 관련된 전반적 흐름들을 챙긴 것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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